인슐린 분비 세포를 비롯 췌장을 구성하는 각종 세포에 성장하는 능력을 가진 줄기 세포를 갓태어난 새끼 쥐의 췌장에서 분리해 내는데 일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쿠바(筑波)대학의 다니구치 히데키(谷口英樹) 강사 등은 쥐의 췌장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토대로 췌장 세포 2만개에 1개 꼴로 존재하는 간세포만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분리된 이 간세포는 시험관 안에서 어느 정도 증식이 가능했으며, 인슐린 등 중요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로 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인간이나 동물의 장기에는 각각의 장기의 `원천'이 되는 소수의 줄기 세포가 포함돼 있어 지금까지 혈액, 신경, 간장 등에서 이같은 줄기 세포가 발견됐으나 췌장의 줄기 세포 분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니구치 강사는 이번 연구 성과가 이식용으로 제공된 인간의 췌장에서 간세포를 분리, 증식시킨 후 복수의 환자에 이식하는 치료법과 새로운 당뇨병 치료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