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 18일 두 번째 활주로가 개통돼 제 2의 나리타 시대를 맞게 된다. 새 활주로 등장으로 나리타 공항의 항공기 발착 회수는 연간 최대 20만회로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항공사 및 여행사들도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관광 상품을 속속 내놓는 등 수요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항공의 경우 인천-나리타 노선이 현재의 주 5편에서 28편으로 대폭 증편된다. 나리타 공항측은 이번 활주로 개통으로 아시아 및 일본 국내를 겨냥한 허브(거점) 공항으로서의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새 활주로의 길이가2천180m 밖에 되지 않는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새 활주로는 `잠정 활주로'로 불릴 정도로 토지 매입 문제 때문에 길이가당초 계획보다 단축돼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점보기의 이착륙은 불가능하다. 각 항공사가 가까운 거리의 아시아 노선 증편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 가격에 비추어 나리타 공항의 착륙료가 비싼 점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