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른바 `항구적인 자유작전'으로 명명된 테러전 지원의 일환으로 일본 측에 이지스급 구축함을 비롯한 첨단 전함과 초계기 등을 인도양에 파견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미국 군사전문잡지 디펜스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이날 "미국, 일본에 테러전 지원 요청"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은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외무, 국방당국자 간 협의에서 이지스급 구축함들과 P-3C 해상초계기들의 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측은 그 같은 요청이 "현단계에서는 대단히민감한 사안"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전략연구소의 쓰네오 와타나베 연구위원은 "일본 해상방위청은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의 지지를 업고 이지스급 구축함 파견 문제를 신중히 논의 중"이라면서 "그러나 해상보안청이 이지스급 구축함들을 파견하는데는 아직까지 건너야할 커다란 정치적 장애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잡지는전했다. 미국의 그 같은 요청은 미국의 아프간 테러전 돌입 이후 일본이 지난해 11월 19일 비정규전의 임무를 띠고 이지스급이 아닌 구축함, 소해정, 보급선들을 인도양에파견한지 6개월만에 나온 것이어서 일본 측 수락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어떠한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면서 그러나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