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10여개 민간 단체와 중동 출신 거주민 1백여명은 14일 오후 이스라엘과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 및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에 집결, 이-팔 충돌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을 규탄한 뒤 홍콩섬 깜종(金鐘)에 위치한 이스라엘 총영사관 앞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총영사관측에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조속히 철수 ▲이스라엘 정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 ▲서안(西岸) 점령지에서 즉각 철수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전달했다. 시위대는 이어 센트럴(中環)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낭독한 뒤 총영사관에 전달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