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법당국은 14일 지난 주말의 총파업과 유혈사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실각,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대통령 취임과 차베스 대통령의 복귀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이아스 로드리게스 검찰총장은 이날 대통령궁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에서 독립해 철저히 객관적인 조사를 벌여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으며, 수사가 정치보복으로 연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과정을 살펴볼 때 형사처벌을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수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자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차베스 군부세력에게 군기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카르모나 임시대통령 가족은 이날 가톨릭 교회 측에 카르모나 임시대통령의 신변 안전 문제에 적극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발타사라 포라스 주교는 "가족에게 카르모나 임시대통령 신변 안전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번 사태로 체포된 민간인은 카르모나 임시대통령이 유일하지만 그의 신상에 별다른 위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