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는 14일자에서 황사로 고통을 받는한국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사막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생기는 먼지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를 뒤덮음으로써 이 지역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상당수 학교가 황사 현상으로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했으며 시계가 뚜렷하지 못해 국내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많은 사람이 외출을 삼가면서 소매 판매도 줄어들었다. 공장내 환경이 최대한의 청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삼성전자 같은 첨단기술 기업들은 공장의 공기 청정 필터를 더욱 자주 갈고 있으며 종업원들의 외부 출입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도장 방법을 달리할 정도다. 뉴욕 타임스는 황사 현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한국이 이를 사전에 저지할 수 없는데 따른 무기력감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어빈 캘리포니아주립대학찰스 젠더 교수의 말을 인용해 황사 현상이 기상학계에서 풀어야할 중요 과제의 하나로 급부상했다고 전하면서 이 현상에 인간의 활동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