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군함 이동과 전투기출동에 미항공우주국(NASA)의 최신 인공위성 자료를 이용했다고 해군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걸프전 때도 NASA의 인공위성 영상 자료가 이용되기는 했으나 묵은 자료였고 최신 영상 자료가 군사목적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먼지구름 소용돌이가 일어나면 시계가 아주 나빠지기 때문에 해군 지휘관들은 이를 찾아내거나 레이저장착 무기 등에 영향을 미치는 날씨분석에 NASA의 최신 영상 자료를 이용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회관계자들은 NASA가 44년 전통의 민간 목적으로 제한된 규정을 위반할 모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으나 군사 작전가들은 이번에 사용된 자료들이 기밀이 아니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데이비드 스타이츠 NASA 대변인은 NASA는 최신 위성 영상자료의 군사목적 이용에 아무런 우려가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연방정부기관의 하나로 전쟁상황에서 그같은 자료의 이용이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션 오키프 NASA국장은 올해 부임한 이후 국방부와의 협력강화를 촉구해왔다.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