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미국은 10일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사태를 해결하기위해 중동에 감시단파견을 추진키로 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스트라스부르에서 회의를 열고 유엔지휘를 받는 다국적 중재ㆍ감시군의 중동지역 파견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15개 EU 회원국에 대해 즉각 군 파견에 대한 준비에 착수하도록 요청했다. 의회는 또 EU 각료회의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대한 무기수출 중단과 이스라엘-EU간 협력협정 유예를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협상만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와 공존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 군에의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가택구금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영국도 중동지역 휴전을 위해 국제 감시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 점령지역에서 "지금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당사자들의 동의와 요청이 있을 경우 중동지역 감시단 파견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휴전이 아니라 양측의 교전을 중단시키려는 `중재군' 파견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국제감시단은 중재군이 돼서는 안되며 양측이 상호 신뢰속에 합의사항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시군과 옵서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스부르.런던.워싱턴 dpa.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