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건물을 건너뛰고 자기 상처를 스스로 아물게하며 총알을 빗나가게 하는가 하면 투명인간이 되기도 하는 이른바 전장의 로보캅 "로보솔져"를 미래의 병사로 개발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같은 미래병사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연구 중인 미래 계획 가운데 미국 육군이 전장의 로보캅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한 사안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연구비가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로보솔져의 연구센터는 병사극소화기술연구소(ISN). ISN은 MIT공대 교수 35명, 대학원생 80명, 육군 전문가 등 모두 직원 150명을 보유한다. 새로 설립된 ISN의 개발 목표 중에는 병사를 치료하는 장치와 병사를 거의 보이지 않게 하는 군복, 병사의 다리가 부러졌을 때 든든한 깁스가 될 수 있는 옷 등이포함돼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방탄막과 의료용 깁스가 되며 심지어 공격무기를 작동할 수 있는 외골격, 내장된 에너지를 분출함으로써 병사에게 초능력과 민첩성을 줄 수 있는 군화, 중세 갑옷의 내구성을 본떠 분자상태의 물질로 만들어진 초경량 사슬 갑옷 등도 이 연구소는 개발할 계획이다. ISN의 네드 토머스 교수는 미래의 병사들은 이 같은 장치로 보호될 뿐만 아니라적군에 더 큰 위협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토머스 교수는 "갑옷으로 보호되고 높이6m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등의 슈퍼맨과 같은 초능력을 지닌 무적의 전사들과맞닥들인 적들이 받을 심리적 충격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