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스톡옵션의 회계처리와 관련, 기업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스톡옵션을 재무보고서에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일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현재 처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엔론스캔들 이후 급부상한 현안이다. 그린스펀 의장이나 비판적인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스톡옵션을 경영진에 대한 인센티브로 활용함으로써 최고경영자(CEO)는 이 옵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익과 주가를 부풀리게 된다고 지적해 왔었다.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에 거품을 없애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해 왔었다. 기업들은 그러나 스톡옵션을 재무보고서에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그만큼 이익을잠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의 시가가 옵션행사가격 보다 높을 때는 지금 처럼 희박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입장을 두둔했다. 재계는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반기고 있다. 소프트웨어 파이낸스의 마크 네버걸 사장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기업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