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 미군 사령관으로 리언 라포트 미육군 중장이 확정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인 라포트 중장을대장으로 승진시켜 다음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토머스 슈워츠 현 주한 미군 사령관겸 한미 연합사 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워싱턴의 군사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동안 슈워츠 사령관의 후임을 놓고 육군과 해병대가 경합을 벌여 통합전력사령부(USJFCOM) 산하 해병대 사령관인 레이먼드 에어스 중장과 래리 엘리스 전력사령관 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3의 인물로 낙점됐다. 미국은 3성 장군 이상 고위 군사령관의 경우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라포트 지명자는 최근 데니스 블레어 태평양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토머스 파고 제독 등 다른 대장급 인사 대상자들과 함께 이달 하순에 열리는 인사청문회에 나설 예정이다. 학군장교(ROTC) 출신인 라포트 지명자는 지난 1968년 임관된 후 기갑부대에 배치됐으며 두 차례의 독일 근무를 거쳐 베트남전과 걸프전에 참전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소재 제1기병사단장과 제3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주미 대사관 무관부는 라포트 장군이 부하와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는덕장으로 한국에서 직접 근무한 적은 없으나 한국과 관련된 각종 야외 기동 훈련(FTX)과 지휘소 훈련(CPX) 등에 두루 참여해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