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이 인권단체와 중국내에서는 활동이 금지된 종교단체 파룬궁 추종자들의 시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 주석이 지난 8일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날 250여명의 파룬궁 신도들이 중국정부의 인권침해와 종교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인 이후 장 주석이 가는 곳마다시위대가 출현해 행사에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장 주석은 10일 포츠담을 방문한 데 이어 11일 드레스덴 방문길에 나섰으나 방문지마다 파룬궁 신도들이 전격적인 시위를 벌여 독일 경찰들이 경호와 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은 장 주석이 묵고 있는 호텔 아들론에 파룬궁 신도들이 여러개의 방을 예약해 놓고 장 주석이 호텔 로비에 나오면 이들이 갑자기 나타나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심지어는 욕설을 퍼붓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 주석의 독일 방문을 계기로 독일에서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해서 공식적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야당과 언론들은 중국의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과 가혹한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독일을 방문하는 장 주석은 동독지역의 첨단산업단지로 변신하고있는 드레스덴과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의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를 방문하는 등 독일과의 경제협력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