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국제평화유지군을 투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분리하고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해체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중동평화안을 마련했다고 독일의 한 고위 관리가 9일 공식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마련한 것으로 보도된독일 중동평화안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히고 이번 평화안은 EU(유럽연합) 공동의 `중동정책 구상문건'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피셔장관이 이 중동평화안을 오는 15일 열리는 EU외무장관회의때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장관의 중동평화안은 이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 통보됐다. 모두 7개항의 독일 중동평화안은 우선 첫번째 단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완전 분리를 추구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평화안은 이 단계에선 이스라엘에 대해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의 통제권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어떤 경우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리는 이뤄지게 될 것이며이스라엘이 (점령지로부터)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평화안의 핵심은 폭발적인 현상을 단순히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측의 분리를 건설적인 것으로 만드는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셔장관의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점령지의 75%가량을 넘겨주고 나머지 지역은 이스라엘이 안보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보해두도록 하겠다는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총리의 이-팔 분리안에 바탕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의원이 제시했던 안과 같은 단순한 유대인 정착촌 동결조치는 분명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으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유대인정착촌이 얼마만큼이 해체돼야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양측의 분리작업을 집행할 평화유지군의 정의에 관해선 상당히 신중을기하면서 평화유지군이 유엔이나 기타 기구에 의해 주도되지 않겠느냐고만 밝히고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피셔장관의 중동평화안은 또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철수가 과도 민주 팔레스타인국가의 창설과 동시에 이뤄지게 돼 있다. (베를린 dpa=연합뉴스) hanil@yna.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