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8일 북한의 대미(對美) 대화 재개 움직임을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환영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북한과의 협상을재개할 용의를 거듭 확인했다. 미국은 그러나 잭 프리처드 대북 협상 특사의 평양 방문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입장을 직접 통보받기에 앞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임동원(林東源) 특보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한 미국의 첫 논평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한국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전제하고 "우리가 그동안 (상호) 관심사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은 대화를 통해서라는 점을 일관성 있게 밝혀 온 만큼 이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측과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태세를 갖춰 왔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에서 "이 문제를 비롯한 북한 관련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남북 대화 재개 방침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남북 대화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 구축에 관건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