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도시들로부터 즉각 철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세계"와 대립하게 될 것이라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8일 경고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 노령화 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가 이스라엘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친구들을 포함한 전세계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인권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경고하면서 유엔과 적십자사, 적신월사 요원들까지도 이동의 자유를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스라엘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촉구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귀기울여 즉각 철군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지속할수록 전세계에서 이스라엘의 도덕성과 정치적 입지는 점점 더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측에 대해서도 완전한 폭력 중단을 포함, 유엔 결의가 그들에게 요구한 사항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