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단이 8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나토 가입을 위한 제4차 회담을 속개했다고 외무부가발표했다. 예브게니 구사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군터 알텐버그 나토 사무차장이 이끄는양측 대표단은 러시아가 나토에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20 체제' 구축 문제를 조율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기존의 '19+1(19개 나토 회원국+러시아)' 체제를 모든 참여국이 평등한 발언 및 결정권을 갖는 명실상부한 `20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러-나토 회담에 참석한 구사로프 차관은앞서 지난주 나토와 `20 체제' 구축에 의견을 접근시켰으며, 구체적 전제조건들이언급됐다고 밝혔었다. 러-나토 양측은 내달 14-15일 아이슬랜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회담에서러시아의 나토 참여를 위한 구체적 조건들을 협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19개 나토 회원국들과 동등한 의사 결정권을 갖는 지위를 부여받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텐버그 사무차장 일행은 이날 오후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