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로부터 철수를 거부한다면 유럽연합(EU)은 각종 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피케 외무장관은 베니스에서 열린 아스펜 유럽회의에 참석중 기자들과 만나 "(제재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제한 뒤 "일부 국가들은 조속한 제재에 찬성하고있지만 다른 국가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면서 대(對)이스라엘 제재는 15개 EU 회원국 모두 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스페인의 피케 외무장관 발언은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 EU의 대이스라엘 제재방안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피케 장관과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 집행위원은 이스라엘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과 그들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자 이스라엘 방문일정을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