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수한' 어린이들이 중동지역 유혈사태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밝혔다. 캐롤 벨라미 UNICEF 사무총장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린이와주택, 학교, 보건시설에 대한 양측의 공격행위를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 물, 식품 및 보건서비스의 안전한 접근권을 허용할 것을 이스라엘측에 촉구했다. UNICEF에 따르면, 지난 2000년 9월 시작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유혈사태 이후지난 3월31일까지 18세 미만 팔레스타인 어린이 230명과 이스라엘 어린이 47명이 사망했다. 전체적으로는 최소 팔레스타인인 1천154명과 이스라엘인 405명이 유혈사태와중에서 목숨을 잃었다. UNICEF 대변인은 유혈사태의 악화로 "3월 말 이후에는 아무도 나가서 사상자를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난 몇주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 학교, 보건센터를 막론하고 상대방의 시설물들을 무차별 공격해왔다"고 비판했다. UNICEF는 "군사분쟁이 어린이에게 가하는 심리적, 사회적 타격은 이루 헤아릴수 없는 정도"라며 "가족과 친구의 부상이나 사망, 가택 수택, 아버지와 형제의 체포, 모욕적인 포위공격 같은 가슴아픈 사건들은 어른에 대한 어린이의 신뢰감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어린이의 폭력성향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