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공격은 다음주 초에나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6일밝혔다. 페레스 외무장관은 이날 발행된 프랑스 일간신문 피가로에 실린 회견에서 7일 중동방문길에 오를 콜린 파원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주 후반까지 이스라엘에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외무장관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철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군의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시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단지 철수를 희망했을 뿐"이라며 "부시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 언론에는 이스라엘군이 파월 미국무장관 도착이전에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 통제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페레스외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2-3주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파월 장관이 이스라엘을 찾는 다음주 중에 공세가 완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7일 워싱턴을 출발해 중동지역을 돌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압둘 아지즈 왕자,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순방일정은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한편 파월 국무장관의 순방일정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동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 대표인 사예브에카르트는 "만약 파월국무장관이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지 않는다면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어느 누구도 파월장관 면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