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폭력사태의 악화로 이끄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있는 이스라엘을 맹비난. 그는 아랍권에 제출한 이스라엘 철군요구 결의안 채택에 앞서 이뤄진 공개토론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은 상황을 안정시키고 정치적 대화를 재개하는 징조가 되지못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정반대로 악화의 길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또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강제추방은 "무모한짓"이며 제네바 협약에도 위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의 보좌관 나빌 아부 루데이네흐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4일 자정께 아라파트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사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루데이네흐 보좌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파월 장관에게 이스라엘의 철군과 파월장관의 중동순방을 골자로 한 미측의 새로운 평화중재 노력을 "무조건" 수용한다는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비냐민 벤-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아라파트와의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일축하며 해외 추방을 촉구한 샤울 모파즈 군 참모총장을 질타. 벤-엘리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모파즈 총장이 주장한 내용은 군부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그의 발언은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라파트를 추방하고 안하고는 군이 아닌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모파즈 총장은 사견을 밝힐 권리가 있지만 이는 "정부가 결정을 내린 뒤" 이에 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모파즈는 앞서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작전상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군부의일치된 의견이라며 아라파트 추방을 촉구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7일 중동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도록 전세계 로마 가톨릭 교회에 지시했다고 교황청이 4일 발표. 교황청 국무장관을 맡고있는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전세계 주교에게 전한 바오로2세의 메시지는 7일을 기도의 날로 정할 것을 촉구하면서 "성지의 상황은 내게모든 신자들이 유례없는 폭력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강화하도록 교회에 촉구하게 만들었다"고 적고있다. 교황은 이 메시지에서 양측이 "보복과 폭력의 길을 지속하려는 고집스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도들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도 밖에 없다면서"신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유명학자와 출판인, 문화계 인사 34명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자치지역 점령에 항의, 와인을 비롯한 각종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 이들은 또 다겐스 나이헤터지에 게재된 글을 통해 정부당국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의 무역관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했다. 노르웨이의 식품체인점 '쿠푸 노르게'도 이스라엘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면서스웨덴과 덴마크의 제휴업체도 불매운동에 동참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주초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철군을 요구한 바 있는 스위스 당국은 100만 스위스프랑(미화 60만달러 상당)의 구호기금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주민에게 추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엔본부.가자 AFP.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