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일 대만을 '대만공화국'으로 부르는 실수를 범해 중국의 신경을 자극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외교관들과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원이 대통령의 무역협상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하다 이런 실언을 했다. 부시는 이 연설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것을지원했다"며 국제무역 협상에서 자신이 행한 업적을 내세우면서 "대만공화국과 중국등 2개국을 환영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만의 공식 국가명은 중화민국이지만 중국은 대만을 국가가 아니라 본토에서이탈한 1개의 성으로 보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의 미국 국제회의 참석을 허용하는 등 대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 중국측을 자주 격분시켜왔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