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3일 일본의 젊은 세대는 과거의 전쟁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일본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8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리 위원장은 이날 와타누키 다미스케(錦貫民輔) 중의원 의장 등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젊은 세대들이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중의원의 한 대변인은 리 위원장이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는 일본의 미래 세대가 과거 전쟁 때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를 침략한 역사적 짐을 마음에 새겨야 할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지난해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잔학행위를 축소 기술한 역사 교과서를 승인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후 반일 감정이 증가했다. 리 위원장은 또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일본경영자단체연맹 회장 등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일본 경제가 회복되면 중국의 대일 무역도 증가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가 가능한 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는 올해 7% 정도 성장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경제는 규모가 일본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일본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