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반(反)유대인 테러공격이 잇따라 일어나 유대인 거주지역에 대한 보안 강화 필요성과 함께 종교적 관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0일 저녁 프랑스 남부 툴루즈시 근교 뤼니옹 마을의 한 유대인 푸줏간에 대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이같은 폭력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주말에 일어난 반유대 테러행위로는 4번째로 발생한 이 총격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없다고 이 지역 관리들이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유대인들의 명절인 1주일 동안의 유월절(逾越節)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 주말에는 이 총격 사건 외에도 스트라스부르와 리옹의 유대회당에 대한 공격과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또 론 지방 빌위르반 마을에서도 임신한 여성을 포함 유대인 20여 명이 테러를 당해 부상했다. 지난 달 프랑스의 반인종주의 선도 단체와 유대인 대학생들이 공동출간한 책자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유대인과 그 종교집회 장소 등에 대한 테러공격이 약 4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AP=연합뉴스) hcs@yonhap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