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대(對)팔레스타인 작전과 관련해 20년 만에 최대 규모인 2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키로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작전이 확대되면서 예비군 동원 규모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의 자살 폭탄테러 직후 팔레스타인 `테러 인프라'를 뿌리뽑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위해 예비군 2만 명을 동원하겠다고발표했다. 군사 소식통들은 정부의 예비군 동원령 직후 군 당국들이 각종 포고령을 발효하기 시작했으며 포고령의 대부분은 비상사태시 30-60일 간의 예고기간을 무시하고 징병할 수 있다는 법률에 따른 비상징집령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육군과 해군, 공군 작전부대 출신의 예비군들이 전국의 집합 지점으로 몰려들었으며, 버스로 요르단강 서안 내부의 작전 지점으로 이송됐다. 라나안 기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예비군 1만 명을 추가로 징집할 수 있다는인가가 떨어졌으며 이들을 실제로 징집할 지 여부는 작전 진행 상황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동원할 수 있는 전체 병력 규모는 기밀사항이지만 연구기관들의 추정에 따르면 예비군 규모는 40만-44만5천명에 달하며 상비군이 18만6천500명 정도다. 바일란대학의 분쟁관리 전문가인 제럴드 스타인버그는 이번 예비군 동원과 관련,"놀라운 점이 2가지"라면서 "하나는 동원이 빠르지 못했으며 또 하나는 수가 너무적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는 "2만명이라면 전체 이스라엘 예비군의 5%에 불과한 것으로 예비군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한 규모로 보인다고풀이했다. 그는 "2만명을 동원한 것은 처음 1회분"이라면서 "예비군 추가 동원 여부는 작전에 걸리는 시간의 길이와 팔레스타인이 사용할 반격의 종류에 좌우될 것"이라고설명했다. 데이비드 킴치 이스라엘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예비군 동원 규모는 걸프전쟁 당시에 비해 훨씬 큰 것이며 지난 1982년 레바논 전쟁 전야 이후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킴치 위원장은 물론 전체 예비군 규모에 비해 이번에 동원된 예비군은 적은 편이지만 예비군 동원이 경제에 미칠 재정적 부담을 생각하면 동원 규모를 늘리기는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군 추가 동원은 국가 경제를 붕괴시키기 때문에 그들은 추가 동원을하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할 것"이며 "절대 필요 인력 이상은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