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새벽 멕시코시티 외곽 고속도로에서 참혹하게 숨진 채 발견된 멕시코 한국교민 2명의 최종사인은 교통사고로 잠정확인됐다고 멕시코 경찰이 2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피해교민 2명에 대한 부검결과를 통보하고"심야 교통사고에 의한 변사사고로 잠정결론을 내렸으나 다만 사고당시 교민 2명을태운 승용차의 고속도로 정차 이유와 운전자가 주요 목격자임에도 신고없이 달아난배경 등에 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건해결의 열쇠를 지닌 운전자 및 목격자를 탐문중이며, 사고당일피해자들이 술을 마셨던 음식점 종업원들 역시 진술을 거부해 사건정황 확보가 매우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빠른 시일안에 부검결과와 사건보고서를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유족측의면담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내용을 설명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인 이준화(38.잡화상.멕시코 과나화토주 거주).강성수(48.의류상.푸에블라주 거주)씨 등 한국교민 2명은 지난 3일 새벽 2시께 멕시코시티 남동쪽 40㎞ 지점푸에블라주 방면 고속도로상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방치돼 있는 것을 현지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사고 전날 저녁 멕시코시티의 한 한인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이날 새벽 1시께 불법영업 승용차편으로 강씨가 거주하는 멕시코시티 외곽 치콩콱 지역으로가던 중 변을 당했다. 교민사회에서는 피해자들이 귀가도중 운전자와 사전에 짠 떼강도 출현 등 `돌발상황'에 부딪히자 승용차에서 급히 내려 고속도로상에서 달아나려다 다른 차량에 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특수부대 출신의 무술유단자로 프랑스 외인부대에서도 활동한 경력을 지닌이씨는 돌발상황에 대치하려다 역부족을 느끼자 일단 몸을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를당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