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대했다고 무고(誣告)한 학생들 때문에 고통을 받는 영국의 교사들이 학적부에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교사와 강사 16만명이 가입한 대표적 교원노조 교사강사연합회(ATI)는 28일 점점 더 많은 교사가 이런 허위 주장에 직면해 있으며 심지어 결백을 입증한 후에도 의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피터 스미스 ATI 사무총장은 "물론 학생들은 밀고할 수 있다는데 위안을 느껴야하지만 이것이 근거 없고 악의적인 고발이라면 학생에게 징계조치를 내려야하며 제적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총장은 "교사의 부정행위를 고소한 학생의 학적부에 이 내용이 기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모인 ATI 대표단은 이날 회의에서 학대를 받은 교사는대중의 인정을 받고 이들의 고통에 대한 다른 적절한 보상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발의했다. 영국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육체적 또는 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고발된 일부사례가 이었다. 사우스 웨일스의 마주리 에번스 교사는 10살난 불량 학생을 때린 혐의로 고발돼 18개월 동안 정직 처분을 받았다. 35년 간 교직에 몸을 담았던 에번스교사는 무죄로 입증됐지만 현지 교육청이 다시 조사를 벌여 복직에 6개월이 더 걸렸다. 지난달에는 캐나다인 아미 게흐링(26)보조교사가 남학생 3명을 강제추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됐다가 무죄로 방면되는 일이발생했다. ATI는 교사를 무고하는 건수가 늘고있으며 지난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고발한 사건이 120건 이상에 달했지만 영국 학교의 징계조치가 너무 미약해 많은 외국인 교사들이 수주 내 학교를 그만두고 떠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교사에 대한 폭력을 소탕하겠다고 공약해왔으며 27일 불량 학생의 부모를 양육 수업에 참석하도록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