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우주비행통제센터(北京航天控制中心)의 과학자들은 27일 중국의 무인우주선이 예정 궤도를 따라 순조롭게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5일 서북지방인 간쑤(甘肅)성의 주취앤(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세 번째 무인우주선인 선저우(神舟)3호를 발사했다. 우주비행통제센터 책임자인 쑤이치성(隋起勝)은 선저우 3호가 27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지구궤도를 30차례 선회 비행했다면서, "선저우 3호 추적 측량자료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비행상태는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선저우 3호가 궤도에 진입한 후 우주비행통제센터가 우주선에 일련의 원격명령을 내려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비행자세를 조정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선저우 3호는 인체 모니터링 센서와 `모형 우주인'을 탑재해 미국과 구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의 유인우주선 발사국이 된다는 중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학실험을 실시한다. 수이 책임자는 선저우 3호가 화상 및 음성 자료를 베이징의 우주비행통제센터로 전송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수일 동안 이 우주선에서 공간 생명환경 실험과 고층 대기감측 실험 등 각종 과학적, 기술적 실험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 유지체계에 대한 실험 외에도 생명과학, 우주물질, 천문학, 물리학, 무중력상태 등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1992년 유인우주선 개발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 1999년 11월 20일 최초의 실험용 무인우주선인 선저우 1호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2001년 1월 10일 두번째로 선저우 2호를 발사해 계획된 실험을 진행했다. 선저우 3호의 재진입 모듈이 언제 귀환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국영 보도매체들은 궤도선회 모듈이 "수개월 동안" 우주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선저우 3호의 비행 패턴은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와 시안(西安) 위성감측통제센터, 그리고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에 배치된 4척의 감측선박에 의해 추적.통제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