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출신의 제임스 캘러헌 전 영국 총리는보수당이 지난 2차례의 총선참패에도 불구, 결국 재집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90세가 된 캘러헌 전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하원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거의 3년 간 큰 어려움을 겪은 데 비해 토니 블레어 현 총리는 엄청난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블레어 총리에 대해 "그는 엄청난 성공을 했다. 그점을 부인하려는 것은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대승을 거뒀으며 나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었으면 일이 훨씬 쉬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성공이 무한정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는 흔들린다.그리고 다시 흔들릴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경미한 뇌졸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나빠진 그는 과거 정적이었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76세의 나이에도 아직 애송이"이기 때문에 뇌졸중에서 회복될것이라고 말했다. 캘러헌 전 총리는 현대 영국 정치가로서는 유일하게 재무장관, 내무장관, 외무장관,총리 등 모든 요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40년대 자신이 교통부 국무상 시절 관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입한 야간반사경이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연정으로 3년간 총리를 역임한 그는 42년간 카디프 남 선거구의 하원의원으로 있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