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온 라오스계 20대 여자가일란성 딸 네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수정매개약을 복용하지 않고 일란성 네쌍둥이를 임신한 오른세 크함사(22) 부인으로 지난 25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크라멘토의 슈터 메모리얼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알렉스 멘타키스 박사는 네쌍둥이가 비록 각각의 양막낭(주머니)을 갖고 있었지만 단 한개의 난자와 정자 세포의 결합으로 탄생했다며 "수정액 매매약 투입 등과 같은 외부도움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1천100만분의 1"이라고말했다.


일란성 네쌍둥이는 미국의 경우 출산 500건에 한번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1930년이후 불과 26번밖에 없었으며 이중 17번이 딸이었다.


네쌍둥이는 크함사가 임신한 지 30주만에 세상 빛을 보았는데 가벼운 호흡기 장애를 보인 한명을 제외한 3명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몸무게는 가장 무거운 애가 1.25㎏, 가장 가벼운 애가 1.13㎏으로 이들은 몇주간 병원에 더 머물 예정이다.


아버지 베레크 무이(20)는 "아이들이 분홍색을 띠고 있고 발로 차고 울고 있다"면서 "이렇게 건강하게 나오다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함사의 여동생 카티에는 "언니가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4살배기 아들이 있는 크함사와 무이는 곧 결혼식을 올린다.


멘타키스 박사는 수술 당시 의료진 약 30명의 도움을 받았다며 "다시 이 일을한다면 차라리 나가서 복권을 사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