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의 국영우편회사 콘시그니아가 25일 1만5천명의 감원을 발표한데 이어 앞으로도 인력감축을계속, 앞으로 3년간 감원규모가 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BBC방송이 보도했다. 앨런 레이튼 회장은 이날 지난 10년간 계속 적자를 낸 소포부문 파슬포스에 중점을 둔 구조조정의 제1단계로 1만5천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루 평균 손실이 150만파운드(약 30억원)에 이르는 콘시그니아의 종업원은 모두 22만명으로 이번 감원규모는 전체 종업원의 5분의1에 해당하며 영국 우체국 300년 역사상 최대규모다. 1단계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인력감축 규모 4만명 가운데 3만명은 감원으로, 1만명은 자연감소와 수송부문의 아웃소싱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말하고 콘시그니아는 이를 통해 12억파운드(약 2조4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시그니아의 제2단계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진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말하고 수천개의 우체국 폐쇄와 회사명칭 변경이 포함돼있으며 부활절 휴가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콘시그니아가 도시지역의 우체국 3천개를 폐쇄할 계획이며 회사이름도 현재 우편물 수집 및 배달부문의 명칭인 로열메일로 개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무부처 장관인 패트리샤 휴잇 통상산업부장관은 의회답변을 통해 이번 감원이"불가피한" 것으로 종업원들에게는 "타격"이 되겠지만 회사에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과거 보수당 정권이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휴잇 장관은 또 콘시그니아의 명칭변경 계획도 지지했다. 야당인 보수당은 이번 감원이 정부에게는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