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노벨경제학상을공동수상한 수학 천재 존 내시의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또 론 하워드 감독에게 감독상의 영예도 함께 안겨주었다. 남우주연상은 '트레이닝 데이'에서 부패한 고참 형사역을 맡았던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여우주연상은 영화 '몬스터 볼'에서 구타당하고 학대받는 여성역을 맡아 열연한 할 베리가 각각 수상, 흑인 배우들이 남.녀 주연상을 동시에 휩쓰는 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63년 `들백합'의 시드니 포이티어가 남우 주연상을 받은바 있다. 또한 남우 조연상은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로 꼽혔던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리스'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머독의 남편역을열연한 짐 브로드벤트가, 여우조연상은 '뷰티풀 마인드`에서 내시의 아내역을 맡은제니퍼 코넬리가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