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평균 두 잔 정도 마시는 커피로는 고혈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연구팀은 24일 미국 의학협회가 발간하는 의학전문지 '아카이브스 오브 인터널 메디신'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다년간에 걸친 연구결과, 커피가 혈압을 다소 상승시키는데 관련이 있지만 고혈압으로 발전되는 과정에서는 미미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948년부터 1964년 사이 존스 홉킨스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백인남성 1천여명을 지속적으로 관찰, 이같은 결론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중 커피를 마시는 비율은 87%, 하루 평균 커피 음용량은 두잔이었으며, 연구팀은 커피음용이 혈압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피기 위해 지난 33년간 평균 11차례씩 이들의 커피 음용량을 점검했다. 연구팀은 커피 음용과 혈압 증가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가정이 지난 60여년간 존재해 왔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학술연구는 실시된 적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커피를 장기간 마신다고 해서 고혈압으로 발전될 위험성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