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이라크 확전을 앞두고 미국의국제연대 구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사설에서 이라크를 겨냥한 미국의 국제연대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이라크를 겨냥한 국제연대" 제하의 사설에서 "이라크를겨냥한 국제연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의독재체제를 제거하기 위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후세인 제거를 위한 국제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국제연대 구축과 국제공감대 형성에 앞서 미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몇 가지 사전 정지작업을 해야한다고 전제, 미국은 먼저 후세인체제를 반드시 축출할 것이라는 확신을 아랍권 국가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들 아랍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사태는 부시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처럼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한 후 독재자 후세인을 그대로 권좌에 앉혀 놓은 채 `절반의 성공'으로 중도에 이라크전을 끝내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체제를 분쇄하기전에는 이라크전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면사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아랍권 일부 지도자들이 이라크전 확전에 앞서 먼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분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그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중동분쟁과 이라크전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분쟁 해결은 그 자체로서 추구할 가치와 명분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 후세인이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후원세력이라는 사실을 들어 이라크전을 중동사태와 연결, 결단을 늦추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히려 후세인체제가 보다 온건한 정부로 교체되어 테러리즘을 포기하면 팔레스타인 과격세력들이 폭력수단에 의한 국가창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파괴적 행위를 점차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중요한 문제는 후세인체제 제거 후 이를 대신할 연정구성 대상과 방식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불량체제"를 제거, 장기적으로 온건노선의 "보다 좋은 체제"의 출범을 보장, 지원한다면 이라크 확전에 대한 중동아랍권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