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이 테러를 종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고 23일주장했다. 남미 순방의 일환으로 페루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리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딕 체니 부통령이 중동으로 복귀해서 그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아라파트 수반에게 그가 테러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모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24일로 예정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안보회의 결과에 따라 체니 부통령이 이번주 아라파트와의 회동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계자들은 체니-아라파트 회동은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 포기, 테러리스트검거 등 전제조건들을 충족시키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해 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3일 "PA는 테러리즘이 이스라엘을상대하는 데 있어서 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수행하고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및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혈충돌은 계속돼 23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군초소를 공격하려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또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교사 1명이 이스라엘군 탱크에서 발사된 탄환의 파편에 맞아 숨졌다. (리마 A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