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해상을통해 인도네시아로 잠입, 은신중이라고 인터넷 신문 사투넷이 21일 미국의 일간 USA투데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보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항공편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거나 육로로 파키스탄에 밀입국한 알 카에다 요원들이 어선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로잠입했다고 전했다. 알 카에다 요원들이 인도네시아를 은신처로 선택한 것은 안전하게 숨을 곳이 많은데다가 정부가 모든 지역을 감시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정보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미군이 파키스탄과 이란 해변 지역에 대한 경계활동을 펴고 있으나 알 카에다 요원들의 탈출을 적발하지 못했다. 모든 해상 교통로를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미국 국방부가 알 카에다 요원 소탕을 위해 미군 특수부대를 인도네시아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많은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이 이슬람교도가 90%인 국민 정서를 감안해 미군 파견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제재 조치가해제되지 않아 의회 승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99년 8월 30일 동티모르 독립투표를 전후한 시기에 발생한 대량 학살사태의 배후에 인도네시아 군부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군사제재 조치를 결정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