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하 목표물 파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핵무기를 지하로 더 깊숙이 침투할수 있도록 설계를 수정하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고 존 고든 에너지부 차관 겸 국가핵안보국(NNSA)국장이 18일 밝혔다. 미국 핵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고든 차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에너지소위원회에서 국방부가 '핵 태세 검토'보고서를 통해 요새화된 지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있는 폭탄을 개발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그같이 말했다. 고든 차관은 현재의 미 핵무기가 우수하며 실험이 필요치 않다면서 국방부의 요청은 "단순히 기존의 설계를 이용, 기존의 시스템보다 더 깊숙이 침투할 있도록 포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 달라는 분명한 요청은 없다"면서"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치 않는다"고 말했다. 고든 차관은 또 기존 핵무기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감독체계를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핵실험을 조만간 재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드러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린튼 브룩스 NNSA부국장은 옛 소련의 대량파괴무기를 안전하게 하거나 해체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러시아와의 새로운 우호관계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