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일본 외상이 자신을 경질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향해 또 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나카 전 외상은 18일자 영국 가디언지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내각은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조종을 받는 신기루 정권"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일본 국민은 개혁 실행과 자민당 청산이라는 출범 당시의 고이즈미 정권 공약에 흥분했으나 개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나를 정권에서 쫓아낸 총리는 매우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고 외국 언론을 상대로 가시돋친 비난을 퍼부었다. 다나카 씨는 특히 "일본은 남성 사회이며 자민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다나카 씨는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자민당 의원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자민당 전 간사장이 정치 비리로 탈당한데 대해 두 사람은 차제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