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 주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 북부와 서부 국경지대의 병력을 증강하고 일부 유전을 폐쇄했다고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18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 인근의 병력을 증강하라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술과 키르쿠크 지역에 대포와 장갑차, 보병 전투장비 등을 집중배치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라크는 또 미국의 공격에 대비, 북부 키르쿠크 유전지대의 석유생산을 중단하고 병력을 동원해 방어용 진지를 구축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라크는 앞서 서부 요르단과의 국경지대에도 탱크와 장갑차의 지원을 받는 병력을 투입, 진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서부지역은 대량파괴무기 존재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최근 터키에 M-60A1 전차를 대량 판매하는 등 양국간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아랍국가들은 특히 터키가 지난주말 미국 및 이스라엘과 연대강화의 일환으로 6억8천8백만달러 상당의 이스라엘제 M-60A1 전차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랍국가들은 미국과 터키, 이스라엘 3개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연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와 공동군사훈련 실시를 논의해온 시리아는 터키가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강화함에 따라 터키와의 군사협력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