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제작한 '캠리'가 미국내에서 5년째 가장 많은 도난피해를 입은 차종으로 조사됐다. 17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보험조사 전문업체 `CCC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최근 북미지역 350여개 손해보험사들이 제출한 차량도난 피해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요타 캠리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CCC정보서비스'는 작년 한해 전체 차량도난 발생건수는 전년대비 2.7% 감소했으나 연간 판매실적이 우수한 차종들이 집중적인 도난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실제로 피해차량 리스트에 오른 상위 25개 차량중 무려 19개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시빅스 등 인기차종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91년식 캠리가 가장 큰 도난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피해차량 1위였던 89년식 캠리는 2위, 90년식 캠리는 3위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피해 상위차량중 5개는 미국 제작업체가 생산한 SUV(Sport Utility Vehicle)와 픽업트럭으로 조사돼 이들 차종에 대한 인기상승을 반영했다. 메리 조 프리그 `CCC정보서비스' 판매.서비스 담당사장은 "차량도난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차량들이 지니고 있는 높은 가치 때문에 도난피해를 입는 경향을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SUV와 픽업트럭 등의 피해가 늘어난 것은 새로운 구매자들사이에서 이들 차종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픽업트럭 도난건수는 지난 97년 이래 25.7%에서 32.6%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이들 차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