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에 도착,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정착을 위한 막바지 중재노력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내에서는 휴일인 17일 자살폭탄 테러와총격 등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빈야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와관련, 48시간내에 전격적인 평화선언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나, 휴일 여러 경로로 전개된 휴전협상에서진전이 이뤄졌다는 발표는 나오지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이 참여하는 3자회동을 통한 분쟁해결을 모색하고있는 지니 특사는 17일 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현지도착후세번째 회담을 가졌다. 사에브 에카라트 팔레스타인측 중동평화협상 대표 및 아흐메드 코레이 자치의회의장 등이 동석한 이날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그러나 양측 모두 언급하지않았다. 이와별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보안관계자들은 가자 지구 및 요르단강 서안유역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제2국영TV에서 밝혔다. 지니 특사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 지난 1967년 중동전 발발이래 최대규모의 팔레스타인 영내 진입작전을 폈던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가 논의된것으로 전해졌으나 회동결과는 공개되지않았다. 엘리저 국방장관은 이와관련, 팔레스타인 당국이 폭력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전적인 책임을 다할 것임을 다짐해야만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아라파트 수반을 압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48시간내에 평화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중동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18일 오후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인 체니 미부통령은 팔레스타인 관계자들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나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은예정하지않고 있다고 미 관계자가 밝혔다. 체니 장관은 아리엘 샤론 총리,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엘리저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관계자들과의 회동에 이어 팔레스타인측과의 회동가능성에 대비한 일정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으나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텔아비브 북쪽 크파르에서는 17일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이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여자 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동예루살렘에서도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11명이 부상했다. 이와함께 베들레헴에서는 이스라엘 탱크가 성탄교회 주변 200m까지 압박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측에서 1명이 사망했다. (예루살렘.도하 AP.AF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