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으로 잉글랜드팀을 월드컵 본선에진출시킨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팀을 우승시킬 경우 1억파운드(약 2천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될 것이라고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릭손 감독이 미국에 본사를 둔 인터내셔널매니지먼트그룹(IMG)과의계약으로 그의 이름이 들어가는 각종 제품이 자동차에서부터 휴대폰 심지어 청량음료까지 잇따라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G사의 마크 매코맥 회장은 미국의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를 운동선수로는 세계최초의 10억달러대 부호로 만들었으며 자동차경주 챔피언인 독일의 미카엘 슈마허와여자테니스 세계챔피언인 비너스 및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선수생활을 관리하고있다. 그러나 에릭손 감독이 돈벌이 보다는 축구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과거 잉글랜드팀 감독들보다 훨씬 많은 연봉 300만파운드에 월드컵에 우승할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50만파운드의 보너스를 주기로 한 영국 축구협회(FA)와는 다소 갈등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FA 대변인은 모든 계약은 FA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감독은 FA에 고용된 기간에는 월드컵 일기를 발간할 수 없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릭손 감독이 월드컵에 우승하게 될 경우 감히 그의 돈벌이를 막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에릭손 감독의 첫번째 사업은 엘가 등 영국출신 작곡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모아놓은 3장짜리 CD집으로 낙소스 레코드사가 내달에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에릭손 감독은 또 영국내 제2위의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베리의 광고에 출연,20만파운드를 받게 되며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 휴대폰업체 에릭슨, 가구업체 이케아, 청량음료업체 펩시 등이 그의 이름이 들어간 제품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물트럭운전사와 간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에릭손 감독은 이미 부동산투자로 1천만파운드의 재산을 모은 바 있으며 이미 책으로 출판한 바 있는 자신의 지도철학에 대해 강의할 경우 대기업들로부터 시간당 10만파운드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