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분쟁 당사자와 미국은 17일고위급 3자 회담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 등 분쟁종식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샤론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고위 대표단과 팔레스타인 지도부, 미국의 중동특사 앤서니 지니특사가 참여하는 고위급 3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휴전선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3자회동은 중동순방에 나선 지니 특사가 샤론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을 개별접촉한 끝에 발표된 것으로 유혈분쟁 종식에 대한기대감을 낳고 있다. 총리실 성명은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제시한 미국의 중동 평화안을 즉각 이행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해 테닛 평화안을 기초로 모종의 타협안이 도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3자회동에는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전했다. 샤론 총리실도 이번 휴전회담을 위해 별도의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며 팔레스타인측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전면 철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휴전선언을 내놓으려는 3자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의 한 관리는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담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불참 가능성을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니특사는 양측 분쟁 당사자와의 첫번째 회담이 "지극히 긍정적"이었다고 밝혀 3자 고위급 회담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임을강력히 시사했었다. (예루살렘.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