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14일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을 방문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과도정부 수반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역사적으로 아프가니스탄과 밀접한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하고 독일은 아프가니스탄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기를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아프간 경제 재건을 위해 3억2천만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며 보건 및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은 아프간의 치안 확보를 위해 경찰 창설 및 훈련을 지원하고 지뢰 제거 작업에도 인력과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아프간 주둔 독일군이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지휘권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과도정부는 현재 영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평화유지군 지휘권을 독일이인수할 것을 요청했으나 독일은 카불 이외의 지역으로 독일군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어 지휘권 인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2일 출범한 아프간 과도정부는 전후 아프간 복구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카르자이 수반은 주요 지원국들에 대한 방문 외교를 통해 경제 재건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엔은 아프간 재건 사업에 필요한 직접 비용만 65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다른 지원 단체들은 장기적으로 250억달러가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