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부 라팔마의 한인 소유 대형 슈퍼마켓에서 지붕 일부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개장 전 지붕이 무너져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700여평 규모인 라팔마 한남슈퍼마켓의 지붕 일부(약 210평 정도)가 내려 앉고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들에서 물이 쏟아져 내렸다. 김용성 한남슈퍼 사장은 "오전 8시께 매장 문을 여는 순간 스프링클러에서 물이나오고 있었고 지붕이 약간 내려 앉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확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개점한 한남슈퍼는 하루 이용객이 약 1천500명에 달하기 때문에 개장 후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있을 뻔했다. 당국은 일단 지붕을 받치고 있는 주요 골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스티브 밀러 소방국 대변인은 재산피해액이 25만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나 마켓측은 50만-8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LA 등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는 시속 50-80㎞의 강풍이 불어 LA 시내 중심가 등지의 높이 10m 이상 나무 10여그루가 쓰러져 도로, 주택, 자동차를 덮치고 집밖에 놓아둔 각종 집기들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찰은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