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통령선거 개표작업이 3분의 2정도 진행된 가운데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변화운동의 모건 츠방기라이 후보를 1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13일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120개 선거구 가운데 82개를 확인한 결과, 무가베 대통령이 54.2%를 확보해 42.2%에 그친 츠방기라이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38개 선거구중 11개 선거구가 야당 성향이 강한 수도 하라레에집중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토바이와 무데데 선관위 위원장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전체 유권자 560만명의 66%가 투표했고 수도인 하라레에서 50%의 투표율을 보였다고발표했다. 시드니 세케라마이 국방부장관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종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전군과 경찰에 최고비상령을 내렸다고 말했고 친(親)야당 성향인 '데일리뉴스'지는 12일 밤부터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선거인 감시단은 정부.여당이 야당의 표밭으로 지목된 하라레 일대에서의투표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들은 11일 밤 이중투표를 시도하다 체포된 800명이 12일 밤까지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으나 이들의 혐의사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관료들이 선거시간을 제한하고 츠방기라이가 강세를 보인 지역의 투표소폐쇄조치, 유권자를 협박하기 위한 폭력과 체포남용 등 부정선거로 얼룩졌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태다. (하라레 AFP.dpa=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