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계획에 반대하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제거작업에도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12일 재차 강조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은 지역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이라크 문제를 유엔 결의안에 따라 풀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어떤 나라와도 이라크와 관련된 비밀거래를추진하지 않고 않다"고 강조하며 대(對) 이라크 제재를 위한 러시아-미국 밀약설을 일축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앞서 11일에도 미국이 대 테러 전쟁을 이라크로 확대하는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날 앞서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이 재개되지 않으면 이라크가 수년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충분한 양의 원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 공격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