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과 팔레스타인의 아흐메드 코레이 자치의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이 당초 예정된 10일에서 11일로 연기됐다고 팔레스타인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고위급 회담의 연기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않았으나 11일 아침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개최장소는 예루살렘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장소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는 페레스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 비밀경찰인 `신 베스'의 책임자인 아비 디히터 등이 참석하며, 팔레스타인측에서는 코레이 의장과 함께 사에브에레카트 협상대표, 가자지구 보안책임자인 모하메드 달란 등이 참석한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위치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이 완파된 이후 10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4건의 유혈사태가 발생,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다. 동예루셀렘의 관문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마을인 자발 무아카비르에서는 차량폭발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용으로 사용되는 장비가 사고로 터져 차량에 타고 있던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나근처 베들레헴에 있던 팔레스타인 목격자는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차량에 발포했다고말했다. 나블루스 인근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에게 돌팔매를 하던 16살짜리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예루살렘 북쪽으로 통하는 도로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숨졌다. 이스라엘 공영 TV는 숨진 팔레스타인이 수류탄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또 가자지구에서는 권총으로 이스라엘 병사에게 발포, 상처를 입힌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살됐다고 이스라엘 TV가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10일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난민촌인 데이셰에서 폭탄제조 시설로 의심되는 2층짜리 건물을 폭파했다. 이틀전 이 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5대의 장갑차에 병력을 수송, 120㎏의폭약을 건물 지하에 설치해 건물을 파괴했다. 건물폭파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기자들에게 현장을 공개하고 대형 가스버너와 폭약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분말과 질산 등을 담은 용기 등을 보여주며 이곳이 테러용폭발물을 제조하는 장소였다고 주장했다. (라말라.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