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들이 여러 가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한국 유학생 유치에 나서면서 많은 한국 학생들이 등록하고 있다고 동포신문인흑룡강신문 최근호(3. 8)가 보도했다. 중국의 명문 칭화(淸華)대학교는 올해 3월부터 한국에서 40학점을 딴 뒤 내년에 본교 중국어과 2학년으로 진학하는 유학 프로그램을 개설해 신입생 200여명을 유치하기로 했는데 이미 고교 졸업생 70여명이 등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北京)연합대학은 사이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이달 말까지 법학, 경제학,중문학, 역사학 등 4개 학과에서 7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데 고교생 50여명이 이미입학 신청을 했고 문의도 많아 이달 말 두 차례의 입학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중국어수평고사(HSK) 6∼8급 정도의 어학실력과 대학별 본고사도 쳐야 하는데 일부 대학은 기부금을 내면 입학시험을 면제하는 조건으로 학생을 유치하기도 한다. 이 신문은 선양(瀋陽)공대를 예로 들며 수업료 외에 1인당 한화 350만원의 기부금을 내면 무시험입학이 된다고 선전한 결과 고교 졸업자 90여명이 이미 등록했으며 입학 문의도 하루 40∼50건이나 들어올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99년 9천204명에서 지난해 1만6천372명으로 77.8% 늘었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은 99년 1천882명에서 지난해 3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도희 기자 d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