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10일 북한과 중국 등 7개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계획을 담은 비밀 핵정책 보고서에 대해 해명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 정책 보고서는 기존의 미국 핵목표 정책에서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CBS 토크쇼에 출연해 "지구상의 어떤 국가도 지금 당장 미국 핵무기의 공격 목표로 매일 조준되고 있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것은 조심스럽게 작성한 군사 계획이며 미국 국민이 예측할 수 있는 계획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은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자관도 NBC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해 국방부가 지난 1월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 검토(NPR) 보고서로 놀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가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의 선택사항을 미리 마련하는 것은 과거부터 이어져온 미국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