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알-카에다 테러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는 내용의 정보문서를 작성했다고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영 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후세인 대통령 정권의 전복을 위한 군사작전을 앞두고 그에 필요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미.영 양국 정부는 후세인 대통령이 수백명의 알-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에게이라크 북부에 은신처를 제공했고 레바논에 피난하도록 도와줬다고 주장할 것이라고신문은 내다봤다. 양국 정보문서는 또 후세인 대통령이 중동의 폭력사태에 깊이 관여있하고 있다고 지적할 것이라고 신문은 말하고 이라크 군 정보요원들이 팔레스타인 극렬단체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공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문서는 미국의 첩보위성과 이스라엘 첩보자료 등의 정보원에서 나온 자료가종합된 것으로 알-카에다와 탈레반 전사 다수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신한 뒤 북부이라크에서 목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문서는 또 후세인 대통령의 과거 경쟁상대였던 이란이 지금은 그의 재무장을돕고 있다는 놀라운 주장도 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란과 공모,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붕괴된 이후 알-카에다 전사들이 이란에서 이라크 영공을 통과해 레바논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허용한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문서는 후세인 대통령 정권과의 전쟁 필요성에 대한 유럽과 중동내의 회의적여론을 극복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미국은 공격용 아파치 헬기 24대를 쿠웨이트에 배치함으로써 이 지역에서군사력을 계속 증강해왔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이라크의 선제공격으로부터 중동지역 우방들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군사력 증강과 함께 양국의 고위 외교관들은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연결시키기위한 외교공세를 시작할 것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후세인 정권 전복계획이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으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로 결정했으며 기획참모들에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정상회담 1주일후인 내달 15일까지 계획을 완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언급한 이후 후세인 대통령이 모습을감췄다며 그가 미국이 군사행동 개시 직전에 자신을 암살할 것으로 우려, 핵공격을견딜 수 있도록 건설된 4개의 벙커중 하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